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의 8월 누적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판매 대수가 줄어들긴 했지만, 국산 완성차 5사 가운데 하락폭은 가장 작았다.
17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5사의 8월 누적 기준 판매 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까지 5사는 총 514만863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537만3396대) 대비 4.2% 감소했다.
그나마 가장 선방한 곳은 쌍용자동차다. 올해 8월까지 총 9만1078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9만1447대) 대비 0.4% 하락한 수치다.
8월 한달은 2018년 1만1421대에서 2019년 1만15대로 12.3% 감소했다. 주요 모델인 티볼리의 내수와 수출 판매 실적이 각각 2317대, 485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3771대, 1177대) 대비 38.6%, 58.8%나 하락한 영향이다.
쌍용자동차는 영국, 벨기에, 스페인 등 유럽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코란도 현지 판매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이 달 중순부터 코란도 수동 모델의 수출 선적이 시작되고 4분기 중 가솔린 모델도 현지 판매가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의 판매 실적은 그동안 수출 판매 하락에 큰 영향을 받았다. 코란도의 유럽 현지 판매가 하반기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최준영)의 판매 실적 하락폭이 두 번째로 적었다. 8월 누적 판매 대수는 2018년 184만2823대에서 180만8100대로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판매 실적이 35만8900대에서 33만3312대로 7.1%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 7월 공식 출시된 소형 SUV 셀토스는 7월과 8월 두 달동안 총 9444대가 판매됐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이원희, 하원태, 정의선)는 올해 8월까지 총 284만7212대를 판매했다. 전년 같은 기간(297만5280대) 대비 4.3% 하락했다.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와 같이 지난 7월 공식 출시된 베뉴는 7월과 8월에 각각 1753대, 3701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대표 카허 카젬)과 르노삼성자동차(대표 도미닉 시뇨라)는 올해 8월까지 각각 28만7540대, 11만4705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30만5633대, 15만7313대) 대비 6.2%, 27.1%씩 쪼그라들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