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한 가구당 자녀가 1명 감소할 경우, 1인당 교육투자비는 최고 78%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www.imer.bok.or.kr)이 발표한 <출산율 저하가 인적 투자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자녀가 1명 감소할 경우 1인당 교육비 투자는 67%에서 최고 78%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또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예·적금 및 채권 투자의 비중은 높아지고 주식투자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는 자녀가 1명 늘 때 마다 총 교육투자 지출은 19% 증가하는 반면 자녀가 1명 감소할 경우 1인당 교육 투자비 지출은 67∼78%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즉 자녀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날 경우 교육비는 19%가 추가되지만, 자녀가 2명에서 1명으로 줄면 자녀 1명의 교육비는 100%가 아닌 167~178%가 된다는 얘기다.
이는 우리나라가 자녀수의 감소에 따라 교육에 대한 질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로 인한 교육비 지출의 확대는 최근 우리나라 가계 저축률 저하와 금융자산 축적의 부진과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금융 투자는 고령세대가 증가하며 향후 위험성이 낮은 안전자산인 예·적금, 채권등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2010년경 예·적금 80%, 채권 4%, 주식 15%에서 2050년이 되면 예·적금 92%, 채권 7%, 주식 1%로 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보고서는 2030년을 전후로 채권의 비중이 주식보다 높아질 것으로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