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회장 체제 BNK금융, 더 뚜렷해진 수익성 악화

3분기 누적 순이익 4798억원, 작년보다 818억원 감소…부산·경남은행 부진 탓


BNK금융그룹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00억 원 이상 줄었다. 김지완 회장 체제에서 올린 3분기 누적 순이익 기록 중 가장 낮다. 

20일 데이터뉴스가 BNK금융그룹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BNK금융그룹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지배기업 지분순이익은 4474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지완 회장이 BNK금융그룹을 이끌기 시작한 이후 가장 적은 3분기 누적 순이익 규모다. 

김 회장은 부국증권 대표(1998년), 현대증권 대표(2003년), 하나대투증권 대표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2008년)을 거쳐 2017년 9월부터 BNK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BNK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18년 5393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동기(4863억 원)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2019년 5292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818억 원(15.5%) 하락했다. 


BNK금융그룹의 실적 부진은 은행부문 실적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2019년 1~3분기 3559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577억 원으로 27.6% 감소했다. 부산은행의 실적 하락은 대손상각비가 2019년 3분기 누적 682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1198억 원으로 75.7% 증가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수수료 부문 이익이 775억 원에서 1085억 원으로 310억 원 증가했지만, 이자부문 이익은 8664억 원에서 8308억 원으로 356억 원 감소했다. 탁부문도 157억 원에서 129억 원으로 28억 원 줄었다. 

경남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1626억 원에서 올해 1481억 원으로 8.9% 떨어졌다. 대손상각비가 1152억 원에서 1103억 원으로 4.3% 줄었음에도 순이익이 줄었다. 이자부문과 신탁부문의 이익이 떨어지고 기타부문의 적자가 확대된 탓이다.

반면,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기여도는 15.7%였던 지난해에 비해 7.1% 포인트 오른 22.8%를 기록했다. 

BNK투자증권과 BNK자산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9.0%, 84.6% 증가한 361억 원과 24억 원으로 조사됐다. 

BNK시스템은 지난해 1~3분기 9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4억 원으로 55.6% 상승했고, BNK신용정보도 6억 원에서 8억 원으로 33.3% 늘었다. BNK캐피탈은 594억 원에서 638억 원으로 7.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편입된 BNK벤처투자는 1억 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은행 부문에서는 BNK저축은행만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 155억 원에서 올해 150억 원으로 3.2% 줄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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