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밥통' 은행원 옛말...시중은행, 4년간 6701명 줄었다

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은 4년 연속 감소세


9월 말, 시중은행 6곳의 직원이 4년 전 대비 6701명 감소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시중은행 6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월 말 총 직원 수가 6만9230명으로 집계됐다.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2016년 7만5931명, 2017년 7만1259명, 2018년 6만9783명으로 줄곧 감소했다. 2019년 7만14명을 기록하며 소폭 증가하는듯 했으나 올해 다시 6만9230명으로 2018년보다 더 줄었다. 4년 전인 2016년 대비 6701명(8.8%) 감소한 수치다.

2016년부터 본격화된 은행의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 전략과 맞물려 오프라인 점포를 통·폐합하고 창구 직원을 감소시키는 전략이 영향을 끼쳤다. 올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창구 방문객이 가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은행의 이같은 영업점 축소 전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은 4년 연속 감소했다.

9월 말 기준 하나은행은 2016년 1만4927명, 2017년 1만3861명, 2018년 1만3218명, 2019년 1만3080명으로 매년 줄었다. 2020년에는 1만2832명을 기록하며 2016년 같은 기간 대비 2095명(14.0%) 줄었다. 다만 하나은행의 경우 2015년에 외환은행과 통합하고 중복 지점을 통폐합하는 등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감소폭이 지속된 경향이 있다. 

같은 기간 SC제일은행은 2016년 4731명, 2017년 4532명, 2018년 4446명, 2019년 4406명, 2020년 422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4년 전 대비 503명(10.6%)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도 2016년 3543명, 2017년 3538명, 2018년 3532명, 2019년 3528명으로 줄곧 감소했다. 올해는 3498명으로 2016년 대비 45명(1.3%) 줄었다.

그 외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2016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했다. 2019년(1만5242명, 1만4218명) 소폭 증가하더니 올해 9월 말에는 각각 1만5000명, 1만4093명을 기록하며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KB국민은행은 2016년 2만540명, 2017년 1만8110명, 2018년 1만7629명, 2019년 1만7521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는 1년 전 대비 38명(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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