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가운데 유일하다. 특히 증권업종 전반이 올해 상승세를 기록 중이어서, 누적 영업이익 감소는 더 뼈아프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그룹 7개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총 2조78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장계열사들이 대체로 선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046억 원)보다 46.2%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중 유일하게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 회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익은 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912억 원)보다 39.6% 줄었다.
내년 3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다만, 실적 부진이 상반기에 집중됐고, 3분기에 59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만든 점은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개선 유지 여부가 권 대표의 연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을 제외한 6개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한화손해보험(대표 강성수)과 한화생명(대표 여승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3분기 각각 162억 원, 1822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951억 원, 4297억 원으로 487.0%, 135.8%씩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는 등 업계 호황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한화(대표 옥경석)도 영업이익이 1조109억 원에서 1조4340억 원으로 41.9%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신현우),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 김희철, 류두형), 한화시스템(대표 김연철) 역시 각각 28.9%, 28.3%, 19.6%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