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힘 못 쓰는 한국타이어…분기매출, 2000억 원대 하향돌파

해외시장 회복 불구 국내는 역성장…1분기 국내 매출 1964억원 그쳐


한국타이어의 1분기 국내 매출이 매년 줄어 올해 2000억 원 밑으로 떨어졌다.

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국타이어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1조616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4357억 원)보다 12.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점차 해소되면서 해외 주요 지역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 매출이 지난해 1분기 248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088억 원으로 24.2% 상승했다. 유럽, 중남미, 북미 지역 매출도 각각 16.6%, 10.9%, 7.9%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역성장했다. 한국타이어의 국내 매출 하락세는 2019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9년 1분기 2330억 원에서 지난해 1분기 2015억 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해 1분기 1964억 원으로 감소세가 지속됐다.

전사 매출에서 국내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4.0%에서 올해 1분기 12.1%로 1.9%p 하락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시장에서 한국타이어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RE(교체용 타이어) 수요는 유지됐지만, OE(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줄었다"며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차질을 빚은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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