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살 뺀 현대제철, 재고자산회전율 대폭 개선

3월 말 재고자산 4조7946억원, 전년 대비 9.2% 줄어…1분기 회전율 0.92회로 상승


현대제철이 재고자산을 줄이며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매출도 개선되며 재고자산회전율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월 말 현재 4조7946억 원의 재고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은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정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인 상품, 제품 등과 판매를 위해 현재 생산 중에 있는 제공품, 반제품 또는 판매할 자산을 생산하는 데 사용되거나 소모될 저장품 등을 의미한다.

현대제철의 3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2017년 3조8312억 원, 2018년 4조4434억 원, 2019년 5조2063억 원, 2020년 5조2819억 원 등 매년 늘어났다. 현대제철의 재고자산 증가율은 매출 증가율보다 월등히 높아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원가를 평균재고자산(기초재고와 기말재고의 평균)으로 나눈 재고자산회전율도 매년 악화됐다. 3월 말 기준으로 2017년 1.09회에서 2018년 0.99회, 2019년 0.91회, 2020년 0.83회로 하락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재고자산이 과도한지 여부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이 높으면 상품의 재고손실을 막을 수 있어 기업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3월 말 현대제철의 재고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직접 판매를 위해 생산한 제품이 2020년 3월 말 1조3846억 원에서 2021년 3월 말 1조568억 원으로 23.7% 줄었다. 미착자재(-23.5%), 상품(-19.4%), 원재료(-4.8%), 저장품(-1.5%)도 감소했다.

기말 재고자산이 줄면서 회전율도 개선됐다. 재고자산회전율이 0.92회를 기록, 하락세를 끊어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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