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상반기에만 올해 수주 목표 80% 채웠다

한국조선해양 92.6%, 대우조선해양 71.4%, 삼성중공업 64.8%…해운업 호황 하반기도 맑음


조선 3사가 앞다퉈 수주 소식을 내놓으며 벌써 올해 수주 목표의 80%를 채웠다. 하반기에도 수주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3사 모두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8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 신규수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7월 1일 현재 3사의 총 목표액 달성률은 79.5%로 집계됐다. 총 목표액 317억 달러 중 252억 달러를 채웠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와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상반기 목표 달성률이 10% 안팎에 그쳤고, 3분기 누적 달성률도 20%를 간신히 넘겼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리며 높은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조선 3사 중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목표 달성률이 가장 높다. 한국조선해양은 7월 1일 현재 138억 달러치를 수주해 올해 목표액의 92.6%를 채웠다. 전기추진 여객선, LP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158척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1일 해외 선사 5곳과 8530억 원 규모의 선박 10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페트로브라스로부터 FPSO 1기(1조948억 원 규모), 유럽 선주로부터 LNG 추진 초대형 컨테니어선 6척(1조1225억 원), HMM으로부터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8000억 원)을 수주하는 등 규모가 큰 수주를 연이어 따냈다.

이에 목표 달성률이 큰 폭으로 올라갔다. 2분기 누적 수주액은  55억 달러로, 올해 목표의 71.4%를 채웠다. 특히 1분기에는 23.2%의 달성률로 3사 중 가장 뒤졌지만, 2분기에 48.2%를 추가 달성하며 삼성중공업을 누르고 달성률 2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38척, 원유운반선 7척, LNG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 달러치를 수주했다. 목표(91억 달러)의 64.8%를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에 자신감을 보이며 당초 78억 달러였던 목표치를 91억 달러로 상향했다. 수정 전 목표액(78억 달러)와 비교하면 75.6%를 달성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인 사이펨과 드릴십 1척에 대한 용선계약도 체결했다. 이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오션리그로부터 수주했으나 계약이 해지됐다. 용선 기간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8월까지로, 이번 계약은 2022년까지 드릴십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해 매각 가능성도 열려있다.

업계에서는 해운업의 호황으로 선주들의 구매력이 커지며 하반기에도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 발주도 나올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선3사의 올해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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