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주요 철강사 중 유일하게 직원을 늘렸다.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의 문을 열며 직원 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5개 주요 철강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월 말 직원 수 합계는 3만366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만4143명) 대비 1.4%(481명) 줄었다.
5개 기업 중 동국제강만 직원이 늘렸다. 지난해 3월 말 2485명에서 올해 3월 말 2501명으로 0.6%(16명) 증가했다. 이 회사는 주요 철강사 중 처음으로 하반기 공채를 시작해 직원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은 대졸신입사원·재학생 주니어사원·경력사원을 대상으로 서울·인천·부산·포항·당진 등 사업장에서 공개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공채채용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국제강 관계자는 "사회적 역할을 다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철강업계에서 가장 먼저 채용을 진행하고, 채용 규모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도 지난 1월 송원문화재단 이공계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재육성과 일자리가 기업의 최우선 사회공헌"이라며 "코로나 상황에도 장학사업과 채용만큼은 지켜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을 제외한 4개 기업은 모두 직원을 줄였다. 현대제철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올해 3월 말 1만13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700명)보다 3.3%(383명) 감소했다.
세아베스틸(-1.6%, 24명), 세아제강(-1.5%, 10명), 포스코(-0.5%, 80명)도 직원이 줄었다. 이들 기업의 올해 3월 말 직원 수는 각각 1520명, 640명, 1만7684명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에 대해 "채용은 예정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아그룹의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은 상반기 공채를 진행했지만, 하반기 채용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