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회복 따라 현대모비스 가동률 '쑥쑥'

상반기 공장 가동률 70.7%, 전년 대비 9.0%p 상승…반도체 수급난 영향 최소화 관건


현대모비스의 공장 가동률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일부 공장이 셧다운되고 자동차 시장 전반이 침체됐던 상황에서 벗어나면서 해외 공장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모비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현대모비스의 공장 가동률은 70.7%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61.7%)보다 9.0%p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은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기업이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의 비율이다.

현대모비스의 가동률은 최근 수년간 감소세를 이어왔고,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셧다운 등에 영향으로 66.9%까지 낮아졌다. 특히 코로나19가 큰 영향을 끼친 지난해 상반기에는 공장 가동률이 61.7%까지 내려앉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산실적이 크게 상승하며 공장 가동률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총 생산실적이 2020년 상반기 13조4088억 원에서 2021년 상반기 17조1683억 원으로 28.0% 증가했다.

특히 해외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해외공장 생산량은 8조1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891억 원) 대비 3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 공장의 가동률은 45.0%에서 58.6%로 13.6%p 늘었다.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업체의 판매가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국내공장도 생산실적이 늘었다. 다만 생산능력이 더욱 큰 폭으로 늘어나며 가동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86.6%로, 전년 동기(89.3%) 대비 2.7%p 줄었다.

주요 고객사들의 완성차 출하가 전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공장 가동률은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심화되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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