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씽씽 달리다 IPO 앞두고 시름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 일부 서비스 잠정 중단…기업공개도 11월로 다시 연기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목전에 두고 난관에 봉착했다. 카카오페이 금융서비스를 중단하며 고민 끝에 IPO까지 미뤘다. 

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은 21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39억 원 대비 89.9% 늘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카카오페이의 IPO 일정에는 먹구름이 꼈다.

지난 8월 상장 후 금융주 1위를 달성한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의 IPO에도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로 업계의 반응이 싸늘해졌다.

9월 카카오페이의 보험 관련 서비스가 광고가 아닌 '중개'에 해당한다는 금융위원회의 해석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서비스들이 줄줄이 문을 닫아야 했다.

이에 자동차보험 조회·보험 해결사 서비스, 반려동물·운동·여행자 등 여러 보험상품의 판매도 중단했다.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등록 라이선스를 갖추고 서비스를 개편해야 한다.

이러한 금융위의 개선 요구에 상장 일정도 10월 14일에서 11월 3일로 연기됐다.

카카오페이의 IPO 일정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증권신고서 내 공모가 산정 근거 미비, 즉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통과가 불발되며 미뤄졌다. 당시 6만3000~9만6000원 이었던 공모가를 6만~9만 원으로 낮추며 고비를 넘겼다.

그로부터 2개월 만에 또 다른 위기에 봉착한 셈이다.

카카오페이를 이끌고 있는 류영준 대표가 위기를 돌파하고 성공적으로 계획을 진행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류 대표는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팀장(2011년),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본부장(2013년) 등을 거쳐 2017년 4월부터 카카오페이 대표를 맡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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