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신용대출 이용자 절반 이상은 12~16% 이자

신용점수 701점 이상부터 900점 이하 대상 적용...삼성카드는 8% 미만이 절반 육박


롯데카드의 신용대출 이용자의 반 이상이 12~16% 미만의 이자를 내고 있다. 삼성카드는 8% 미만의 이자를 내는 이용자가 절반에 육박했다. 

카드사별로 이용자들의 신용점수 밀집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19일 데이터뉴스가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9월 말 카드사 신용대출 적용금리별 회원분포현황을 분석한 결과, 33.44%의 회원이 12~16% 미만의 금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8~12% 미만은 31.57%, 16~20% 이하는 21.80%, 8% 미만은 15.84%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카드 신용대출 이용자 52.09%의 적용 금리는 12~16% 미만으로 조사됐다. 8월 말 기준, 롯데카드는 신용점수 701점 이상부터 900점 이하인 회원들까지 신용대출 금리 12~16% 미만 구간을 폭넓게 적용하고 있다. 이에 쏠림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우리카드는 48.09%, KB국민카드는 42.23%의 회원에게 12~16% 미만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는 48.08%의 이용자가 8% 미만의 신용대출 금리를 내고 있다. 위 카드사들과 달리 12~16% 미만의 이자를 적용받는 회원은 1.92%에 불과했다. 삼성카드는 900점을 초과하는 회원들에게 평균 6.70%의 금리를 제공하는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이 많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신한카드와 비씨카드에서 12~16% 미만의 금리를 내고 있는 신용대출 이용자는 27.75%, 29.54%로 나타났다.

한편, 제2금융 대출금리는 제1금융에 비해 높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하나, 최근 은행 등 대출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로 카드사 대출 이용자가 늘고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에서는 늘어나는 가계대출의 증가율 목표치를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어 대출 문턱이 높아질 예정이다.

특히 롯데카드와 현대카드는 가계부채 연간 증가 관리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며 금융위원회가 여신금융협회, 롯데카드·현대카드 관계자들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두 회사는 다중채무자 신규 대출을 축소하는 등 관리에 나섰다. 

게다가 업계에 따르면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적용하는 것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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