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현대리바트, 1위 더 굳힌 한샘

현대리바트, 작년 맹 추격했지만 올해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지표 모두 역성장


한샘이 1~3분기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한샘과 매출 격차를 좁히는 듯 했던 현대리바트는 올해는 주춤한 모습이다. 두 회사간 매출 격차는 더 벌어졌다.

6일 데이터뉴스가 국내 투톱 가구 브랜드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샘의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1조6575억 원으로 역대 1~3분기 매출액 중 가장 높았다.

한샘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했다. 매출액은 2019년 1~3분기 1조2638억 원, 2020년 1~3분기 1조 5153억 원, 2021년 1~3분기 1조6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3분기 매출액은 2019년 같은기간 보다 31% 늘었다.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635억 원) 보다 18.9% 증가한 755억 원, 순이익은 464억 원에서 32.1%p 상승한 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샘은 B2C사업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2020년 1~3분기 B2C거래는 매출액의 71.4%인 1조824억 원이며, 올해 1~3분기는 1조 1713억 원으로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현대리바트의 매출은 2019년 6134억 원에서 69% 늘어난 1조347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1~3분기 누적 매출이 1조를 넘어서며, 큰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올해 1~3분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1조442억 원) 보다 0.9%p 소폭 하락한 1조347억 원으로 집계됐다.

B2C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한샘과 달리 현대리바트는 B2C사업 보다 B2B사업 매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1~3분기 B2C사업 매출은 2603억 원으로 매출의 25.5%를, B2B사업은 3661억 원으로 매출의 35.9%를 차지했다.

한편,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송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양사는 배송기간을 단축하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한샘은 2019년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올해는 서울 지역 한정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행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10월 고객이 직접 희망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고객접점 확대를 위해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샘은 올해 대형 쇼룸인 디자인파크를 3곳이나 오픈해 현재 19개의 디자인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등 신규 전시장을 잇달아 오픈하며 107개의 B2C매장을 운영중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3월 김화응 대표의 7년 체제를 마무리하고 윤기철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윤 대표는 첫해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한샘을 뒤따라가고 있다.

강승수 한샘 대표와 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는 취임 후 고성장률을 보이며 경영능력을 입증해가고 있다. 강승수 한샘 대표 취임 이후인 2020년 1~3분기 매출액 2019년 같은기간 보다 19.9% 늘었으며, 현대리바트는 70.2% 늘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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