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그룹 비금융 상장계열사 모두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렸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를 공시한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넵튠의 올해 1~3분기 연구개발비 합계는 58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53억 원)보다 36.6% 증가했다.
카카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1~3분기 3867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242억 원으로 35.6% 증가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R&D를 강화하고 있다. AI의 경우 추천 시스템을 위한 AI 원천 기술 확보, AI를 활용한 스마트 ARS 개발 등의 R&D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거대 AI가 IT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네이버와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터 인프라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 판단, 학습, 판단하는 AI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까지 428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전년 동기(292억 원) 대비 46.6%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8.3%에서 5.9%로 2.4%p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게임 개발 및 퍼블리셔로서, 게임 개발과 운영을 위한 안정적인 서버 및 클라이언트 환경 구축에 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캐릭터 디자인의 다양화, 고품질의 그래픽 리소스를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연구개발 실적을 보면 서비스 플랫폼 개발과 서버 고도화, 서버 모니터링, 사전 등록 시스템 개발, 광고 효율 측정 시스템 등 안정적인 서버 구축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게임 개발에 주력하는 넵튠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13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억 원)보다 46.8% 증가했다. 넵튠은 매출의 대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매출 대비 비중이 2020년 63.8%에서 2021년 93.9%로 30.1%p 상승했다.
넵튠은 퍼블리셔를 통해 게임을 공급하고 있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모바일게임 가운데 '탄탄사천성 포 카카오(for KaKao)'를 제외하면 모두 퍼블리셔를 거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