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이 이수일 단독 대표 체제서 뒷걸음 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대전‧금산공장 총파업으로 인해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한국타이어의 실적 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896억 원, 8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1조7668억 원)은 7.0% 늘었지만, 영업이익(2274억 원)은 61.3% 급감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8년 조현범 대표와 이수일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를 꾸렸다. 2020년 6월 조현범 대표가 사임하면서 이수일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이 대표는 1962년생으로 경북대에서 무역학과를 전공했다. 한국타이어에서 중국지역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경영운영본부장, 유통사업본부장 등을 맡았다.
한국타이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이 대표 취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그렸다. 2018년 1450억 원에서 2019년 1172억 원으로 감소했다. 단독대표체제로 변경된 2020년에는 2274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880억 원으로 줄었다. 이수일 대표 체제서 처음으로 1000억 원 이하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4분기 영업이익률도 2020년 12.9%에서 2021년 4.7%로 8.2%p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에도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판매 비중을 늘리며 수익성 상승을 꾀했다. 하지만 고무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대전‧금산공장 파업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 대전과 금산공장 등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두 공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7%다. 지난 연말에 임금 인상 등 협상 관련으로 대전‧금산공장에서 총파업이 진행됐다. 총파업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고 판매 기회를 상실했다.
올해도 비용 부담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과 운임비·재료비·에너지비 등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1분기까지는 파업의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