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70%대 LG에너지솔루션, 투자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2021년 말 171.8%→2022년 3월 말 79.9%, IPO 통해 자본 확충…시설 투자·연구개발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의 부채비율이 80%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말 171.8%였던 부채비율은 1월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3월말 79.9%까지 줄었다.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확보,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에너지솔루션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부채비율은 79.9%로 집계됐다. 전년 말(171.8%) 대비 91.9%p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며, 통상적으로 100% 이하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본을 큰 폭으로 늘리며 부채비율을 개선시켰다. 2021년 말 8조7424억 원에 그쳤지만 올해 3월 말 19조4396억 원으로 122.4% 늘었다.

올해 1월 진행한 IPO를 바탕으로 자본 조달에 나선 데 영향을 받았다. 상장을 통해 약 10조20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따라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도 늘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약 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과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올해 말 200GWh에서 2025년 520GWh까지 두 배 이상 확대한다.

최근에는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투자에도 나섰다. 한국 오창공장에 7300억 원을 투자한다. 

오창 2공장에 5800억 원을 투자해 9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폼팩터(4680)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오창 1공장에도 1500억 원을 투자해 4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2170)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연구개발에는 올해 1분기만에 1836억 원을 투자했다. 매출(4조3423억 원)의 4.2% 수준이다. 2021년 연간 투자(6540억 원) 대비로는 28.1%를 1분기만에 사용했다.

이를 통해 지적재산권 확보에 나선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2만4066건의 누적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말(2만3302건) 대비 3.3%(764건)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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