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환경보호 투자 늘렸지만 지표는 악화

조 대표 취임한 지난해 환경투자액 두 배 늘어…온실가스 배출량 늘고 폐기물 재활용률 줄어


유한양행이 조욱제 대표 체제에서 환경보호를 위한 투자금을 두 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이 기간 주요 환경지표인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 재활용률은 더 나빠졌다. 

13일 데이터뉴스가 유한양행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환경보호를 위한 투자금(폐기물‧배출물 처리, 환경오염 예방 및 환경경영 비용)이 20억5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9억4000만 원) 대비 118.9%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조욱제 대표가 신규로 취임했다. 조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며 친환경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유한양행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친환경적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50 탄소중립’을 비롯한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에 적극 동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세다.

연간 배출량(본사, 오창공장, 중앙연구소 합계)은 2019년 2019년 2만1084tCO2eq에서 2020년 2만3466tCO2eq로 늘어난 데 이어 2021년 2만4295tCO2eq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특히 중앙연구소의 배출량이 4192tCO2eq에서 4595tCO2eq으로 9.6% 늘었다.

중앙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원단위 배출량(tCO2eq/억 원)도 2020년 0.26에서 2021년 0.27로 늘었다. 

폐기물 재활용률도 악화됐다. 폐기물 배출량은 줄었지만 재활용량이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재활용률은 2020년 43.3%에서 2021년 40.6%로 2.6%p 감소했다.

오창공장과 중앙연구소의 재활용률이 48.6%, 3.0%에서 45.3%, 0.9%로 3.4%p, 2.1%p씩 감소했다. 본사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0%로 집계됐다. 폐기물을 발생했지만 재자원화는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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