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8만6천가구 분양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면서 올 마지막 달인 12월에 분양이 대거 몰렸다.

다음 달엔 전국에서 아파트 8만6천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연말 분양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데는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해야 분양가 상한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주상복합, 임대,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포함) 모두 8만6천38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은평구 은평뉴타운 등 3천90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며 경기도 3만7천556가구, 인천 1만38가구 등 수도권에서만 5만1천495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전체 물량의 60%로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업체들이 지방보다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는 부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 3만4천89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최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보다는 비적용 단지로 청약자가 몰리고 건설업체들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되면 이윤이 줄어들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며 “연말엔 대체로 분양물량이 적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분양물량이 많다”고 말한다.

또“서울 은평뉴타운, 경기 용인 신봉지구, 인천 청라지구,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대전 관저지구,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의 분양이 쏟아져 관심을 기울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수도권 5만1천495가구 분양

서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은평뉴타운. 청약 과열을 우려해 전매 제한이 최장 7년으로 길어지기는 했지만 대규모 분양단지인데다 분양가도 10% 이상 낮아져 수도권 최대어로 손꼽힌다.

SH공사가 1지구 총 2천815가구 가운데 112~175㎡ 1천643가구를 분양하며, 서울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북한산, 서오릉, 창릉천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게다가 용적률도 155% 안팎으로 낮다. 이곳에 유치원 7개, 초등 5개, 중교 2개, 고교 4개교도 들어서며 이 가운데 자립형 사립고 1곳도 포함된다.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뉴타운에서는 쌍용건설이 295가구 중 79~145㎡ 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노량진수산시장ㆍ중앙시장ㆍ한강시민공원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월곡1구역을 헐고 총 714가구 중 79, 138㎡ 57가구를 내놓는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6호선 상월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장위뉴타운, 길음뉴타운 등 강북 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작구 상도동에서는 신원종합개발이 총 886가구 중 83~150㎡ 309가구를 공급하며 한진중공업도 1천592가구 중 79~152㎡ 319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우림건설이 광주시 태전동에서 109~234㎡ 475가구를 분양한다. 광주시에서 7년 만에 분양되는 아파트로 43번 국도, 3번국도, 389국도를 이용 단지 진입이 용이하다. 또 성남과 여주를 잇는 복선전철외에도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와 제2경부고속도로, 제2영동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확충된다.

수원시 권선동에서는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권선주공아파트를 헐고 1천754가구 중 82~224㎡ 416가구를 선보인다. 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설 예정이며 올림픽공원 및 인계예술공원이 가깝다.

한화건설은 고양시 가좌동 가좌지구에서 87~191㎡ 545가구를 내놓는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 가좌지구에는 이미 5천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해 있으며 지구 내 가좌초, 송포초, 송산중, 가좌고 등이 있다. 제2자유로와 중앙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시 덕이지구에서는 신동아 건설이 113~350㎡ 3천316가구를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과 경의선 탄현역,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화역 주변에는 킨텍스, 한류우드, 호수공원, 종합운동장, 이마트, 일산서구청 등이 가깝다.

용인 신봉지구에서는 동부건설이 1천238가구 가운데 111~189㎡ 298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뒤로 광교산을 끼고 앞으로는 신봉천이 흘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위로는 판교 아래로는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분당선 연장선 등이 들어서 교통여건도 개선된다.

인천에서는 경제자유구역 중 한 곳인 서구 청라지구에서 분양이 쏟아진다. 이 가운데 인천도시개발공사가 A17블록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가 112㎡ 700가구를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으로 분양하고, GS건설도 A21블록 123~280㎡ 884가구를 분양한다.

송도국제도시에서도 포스코건설이 송도 국제업무단지 D13,14-1블록 99~155㎡ 8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광역시 등 지방 3만4천894가구 분양

부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 3만4천89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영조주택은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인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에서 152~290㎡ 총 1천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영어마을 조성 등으로 부산지역 명품 아파트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국제공항 등과 녹산산업단지와 삼성자동차 등이 인접해 있다.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C-2블록에서 142~181㎡ 724가구를 분양한다. 청수지구는 경부선 복선전철과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있는 택지지구로, 교통시설 이용이 쉽고 대형마트가 밀집된 쌍용동과 가까워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그 밖에 천안시 청수지구 C-7블록에 호반건설이 112㎡ 456가구, 한양건설이 청수지구 B-1블록에 105,109㎡ 1천43가구를 분양한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에서는 대림산업이 115~181㎡ 98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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