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추가 해제 - 지방 규제 완화 속도 붙나

지방 투기과열지구가 지난 7월과 9월에 이어 다음 달 3일부터 추가로 10곳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다.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건설사들이 쉽사리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 지역에서 다음 달 1만5천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해제 예정지 10곳에서 12월 중 분양을 계획한 아파트는 19개 사업장 1만5천111가구로 조사됐다. 이 중 1만3천809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은 전매제한 기간 및 1가구2주택자, 5년 이내 당첨자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의 규제가 없어진다. 또 은행권 3년 이하 담보 대출시 담보안정비율이 60%로 높아진다. 단, 분양가상한제 민간택지 확대 시행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주택에 한해 6개월간 전매가 제한된다.

지난 7, 9월에 이어 이번 투기과열지구 해제는 정부가 침체된 지방시장을 위해 잇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고 있다는데 그 의미를 둘 수 있다. 경직된 지방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분위기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3차례에 걸친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조치가 대선 이후 본격적인 지방시장 살리기의 신호탄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투기과열지구 추가 해제 분양 물량 입지 분석 -


▶ 대전광역시 유성구 서남부지구 엘드건설, 대전도시개발공사

엘드건설은 12월 중 대전서남부지구 16블록에 ‘수목토’ 1306가구(113㎡)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25층, 17~20개 동으로 구성되며, 판상ㆍ탑상 혼합형으로 계획됐다. 모든 가구를 확장형 평면으로 설계했으며, 단지 전체에 유비쿼터스시스템이 도입된다.

대전도시개발공사는 9블록에 지구 내 가장 큰 규모인 1898가구(126~232㎡)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공이 턴키공사 방식으로 발주하는 9블록은 유성지역과 가깝고 중대형으로 구성돼 갈아타기 수요도 예상된다.

▶ 울산광역시 북구 매곡동 월드건설

울산 북구 매곡동에서는 12월 중 월드건설이 2,688가구(114~307㎡)를 공급할 예정이다. 매곡지방산업단지 맞은편으로 인근에 등대산과 신천천 등이 있어 쾌적한 환경이 장점이다. 주변에서 추진 중인 도시고속도로 개통으로 인해 울산 시내 접근성이 좋아졌다.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STX

조선, 해운 산업으로 알려진 STX는 12월 중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STX KAN’ 299가구(111~241㎡)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다.

▶ 경상남도 창원시 성주동 성주지구 일신건설산업, 대동종합건설

경상남도 창원시 성주동 성주지구에서는 12월 중 일신건설산업(3-2블록) 700가구, 대동종합건설 70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근에 대암산이 위치해 환경이 쾌적하고, 창원터널, 안민터널, 창원대로 등을 통해 진해, 마산 등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 충청남도 연기군 조치원읍 신안리 대림산업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인근에서는 12월 중 대림산업이 983가구(115~181㎡)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부선 조치원역을 차로 5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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