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은 부채?…생명보험업계, 판매 '확' 줄였다

IFRS17 시행 영향, 저축성 보험료 수입 11.1% 감소…보장성 보험료 수입은 2.7%↑


10대 생명보험사의 보험료 수입이 감소했다. 저축성 보험 판매를 줄인 영향이 컸다. 

생명보험업계는 올해 IFRS17 시행에 앞서 자본건전성을 높여야 했고, 이를 위해 부채로 인식되는 저축성 보험 판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생보사의 3분기 누적 보험료수입을 분석한 결과, 2021년 43조7092억 원에서 지난해 42조502억 원으로 3.8% 감소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 보험료 수입은 보장성과 저축성 보험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작년의 경우 저축성 보험료 수입이 15조2763억 원에서 13조5768억 원으로 11.1% 감소했다. 

이는 올해 도입된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FRS17은 저축성 보험은 부채로 인식한다. 이로 인해 저축성 보험을 여태껏 많이 팔아온 생보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돼 상대적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IFRS17서 유리한 보장성보험은 2.7% 증가한 18조6816억 원이다. DGB생명(-15.4%), KDB생명(-1.9%), 흥국생명(-1.7%)을 제외하고 모두 보장성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다. 

저축성 보험료 수입이 감소한 기업은 DB생명(-28.4%), DGB생명(-21.9%), 교보생명(-14.1%), 농협생명(-19.6%), 삼성생명(-13.7%), KDB생명(-25.9%), 이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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