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의 수익성 상승이 돋보인다. 올해는 매출 20조,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예약했다.
2019년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윤춘성 대표는 취임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출 영업이익 단기순이익을 늘려왔다. 윤 대표는 올해 미래 유망 에너지 사업을 위한 투자에 힘쓸 계획이다.
21일 데이터뉴스가 LX인터내셔널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8조7595억 원, 영업이익 9655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매출 16조6865억 원, 영업이익 6562억 원) 대비 12.4%, 47.1% 증가한 수치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물류 운임 상승과 환율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덕이다. 특히 주력 사업인 석탄 가격 상승 효과가 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막히면서 가스 가격이 크게 오르자 석탄 사용이 급증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윤 대표는 2019년부터 LX인터내셔널을 이끌고 있는데, 자원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표는 1989년부터 30년 넘게 LX인터내셔널에서만 근무해 ‘정통 상사맨’으로 꼽힌다. 특히 석탄사업부장, 인도네시아지역총괄, 자원부문장 등 자원사업 관련 요직을 거치며 다양한 자원투자 사업으로 성과를 냈다. 윤 대표 체제에서 LX인터내셔널은 역대 실적 기록을 잇따라 깨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석탄 시황이 하락하고 해상 운임 하락, 물동량 감소 등으로 실적이 둔화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LX인터내셔널은 숨고르기를 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최근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2차 전지 전략광물과 신재생 발전을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투자활동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윤 대표는 이를 통해 회사를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핵심 사업자로 도약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2차 전지 전략광물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내 여러 니켈 광산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신재생 발전 분야에서는 최근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인수를 완료했고, 인도네시아, 오만, 중국 등 해외 투자를 통해 수력발전 등 민자발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익기반을 넓히기 위해 친환경 소재, 물류센터 개발·운영 등 LX그룹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사업과 투자 안건을 계속 발굴하고,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