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매출 1위인 GS25가 CU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매출 격차는 1000억 원대로 좁혀졌고, 영업이익은 뒤짚혔다. 점포수는 이미 CU에 역전을 허용한 상태여서, 올해 선두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편의점 업계 1, 2위인 GS25와 CU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 곳 모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CU의 실적 증가율이 GS25를 앞지르면서 매출 격차가 크게 줄었고, 영업이익은 CU가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해 편의점 부문에서 매출 7조7801억 원을 달성해 전년(7조2113억 원) 대비 7.9%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191억 원으로, 전년(2140억 원)보다 2.4% 증가했다.
CU의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7조6158억 원과 영업이익 259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매출 6조7812억 원, 영업이익 1994억 원) 대비 12.3%, 30.0% 증가한 수치다.
매출로는 GS25가 편의점 업계 1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CU가 GS25와 격차를 매년 줄이고 있어 1위 자리가 마냥 안정적이지 않다. 두 편의점 브랜드의 매출 격차는 2020년에 7902억 원에서 4301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 1643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CU의 매출 신장률은 GS25보다 4.4%p 높았다.
영업이익은 CU가 GS25를 추월했다. 2020년에는 GS25가 CU보다 670억 원 많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2021년 격차가 146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는 CU가 402억 원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미 점포수 선두를 CU에 빼앗긴 상황에서 매출 격차가 빠르게 줄어 편의점 업계 2강의 실적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022년 말 현재 CU의 점포수는 1만6787개로 GS25의 1만6448개보다 339개 많다. CU는 2020년부터 3년 연속 GS25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3강 체제를 원하는 세븐일레븐의 세력 확대가 미칠 영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1년 말 현재 1만1173개의 점포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인수로 확보하는 점포 2600여개를 합치면 점포수가 1만4000개로 늘어 GS25, CU와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