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지난해 제과·빙과 업계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다. 지주회사에서 별도로 받는 배당을 제외하고, 제과·빙과 기업에서만 50억 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는 오너 경영자는 김 회장이 유일하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빙그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주식 362만527주(지분율 36.75%)를 보유한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54억3079만 원의 배당을 받는다.
빙그레는 지난해 25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고,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원 늘어난 15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배당금도 2021년(50억6874만 원)보다 3억6205만 원 늘어났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연봉도 크게 늘었다. 2021년 14억9700만 원에서 지난해 22억1200만 원으로 7억1500만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배당과 연봉을 합친 수입은 2021년 65억6574만 원에서 2021년 76억2479만 원으로 10억5905만 원 늘었다.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이 10억 원대 배당금으로 뒤를 이었다. 이 부회장은 161주3553주를 보유해 지난해 배당으로 15억3288만 원을 받는다.
이 부회장은 별도로 오리온 주식 37.37%를 보유한 오리온홀딩스에서도 배당을 받는다. 이 회사 주식 2044만1121주(32.63%)를 갖고 있는 이 부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143억878만 원이다.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과 신동빈 롯데제과 회장은 지난해 배당금으로 각각 6억3540만 원, 4억9759만 원을 수령한다.
윤 회장과 신 회장도 지주회사를 통해 별도의 배당을 받는다.
크라운해태홀딩스는 크라운제과의 지분율 39.5%를 보유하고 있다. 크라운해태홀딩스 주식 156만3733주(10.51%)를 보유한 윤 회장이 받는 배당금은 1억5637만 원이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주식 447만8208주(47.47%)를 갖고 있다. 롯데지주의 최대주주(1368만3202즈, 13.0%)인 신 회장은 이 회사에서 205억2480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배당 1억8779만 원을 수령한다. 담 회장 역시 별도로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에서 125억9903만 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