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학부생 3명, SCI 저널 논문 게재

영남대 학생 3명의 논문이 SCI급 저널에 실려 화제다. 학부생 신분으로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기 때문.

그 주인공은 영남대 물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준식(24)씨와 3학년 김난용(24), 장도근(22) 씨. 11일 영남대에 따르면, ‘초소형 고감도 비파괴 자기센서(Magnetic Sensor)' 개발과 관련된 이들의 연구논문이 10일 독일에서 발간된 SCI급 저널《physica status solidi》12월호에 실린 것이다.

이 논문은 김기현(43, 물리학과) 교수의 지도하에 지난해 여름방학 때부터 자기센서 개발과제를 수행한 결과로, 검사대상체를 변형하거나 파괴하지 않고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결함을 실시간으로 검출하고 이미지화 할 수 있는 자기센서의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非)자성 및 자성 금속체를 대상체로 하고 있어 적용범위가 넓으며, 초소형에 고감도인 특성을 지녀 휴대용장비로 개발 가능하며, 국소 검사도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따라서 원자력 발전소 냉각관, 송유관, 가스관 등의 이상 유무를 검출하거나 자동차나 항공기의 동체결함 등 산업안전진단분야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으며, 의료 및 바이오분야의 진단을 위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연 연구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식(24) 씨는 “자기센서장치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비파괴센서분야에서 세계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번 연구결과가 기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주말도 없이 연구실에서 밤샘연구를 한 결과가 기대 이상이어서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자기 자신과 동료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달았다. 졸업에 앞서 큰 수확을 걷을 수 있게 도와준 지도교수님과 후배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이들을 지도한 김 교수는 “대학원생들조차 SCI급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고 저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면서 “1년 365일을 밤새 연구실 불을 밝히며 연구에 쏟아온 학생들의 열정과 그 결과는 비단 학생 개개인이나 우리학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발전에도 희망을 주는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6월, 세계 19개국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열린 ‘제1회 ISAMMA(Internatinal Symposium on Advanced Magnetic Materials and Applications)’에 참가해 ‘최우수 포스터상(Winners of the Best Poster Award of ISAMMA 2007)’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연구결과에 대해서는 이미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6월부터는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부품소재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대형과제로 선정돼 ‘(주)노바 마그네틱스’와 함께 산학협동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자기유도형 복합 하이브리드 박막센서 및 모듈 개발’로 이름 붙여진 과제에는 3년간 국비 20억 원과 민간자본 20억 원 등 총 40억 원이 투자된다.

학부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맡은 역할은 핵심적이다. 이준식 씨는 센서 측정 및 데이터 처리에 대한 인터페이싱 개발 분야, 장도근 씨는 센서의 측정모듈 및 나노 자성체를 이용한 암세포 치료 장치 개발 분야, 김난용 씨는 센서 및 측정 시스템에 대한 전자기 시뮬레이션을 통한 해석 및 설계 분야를 각각 맡아 기업체와 함께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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