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 시장이 바빠졌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 공주시와 연기군이 투기과열지구와 주택투기지역에서 잇따라 해제가 되면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기 시작하고 있다.

쌓여가던 미분양이 해소가 되고 충청권 일대 기존 아파트 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방문객이 뜸했던 모델하우스에도 인파로 활기가 넘쳐난다.

이달 초 분양한 충북 청주시 복대동 대농2지구에 공급한 '청주복대지웰'은 1.5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된 충북 청원군 오송단지‘호반 베르디움’은 3일 동안 무려 5천 명 가량 방문객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침체된 지방 분양시장을 감안할 때 비교적 성공적이란 평가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충청권이 다른 지역에 비해 투기지역 해제 효과가 큰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비롯해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굵직굵직한 개발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면서 “그리고 수도권으로 출퇴근이 수월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한다.

기존 아파트 2주일만에 1천만원씩 “쑥쑥”
일반 아파트도 최근 투기지역에서 해제된 충남 공주와 연기군을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 충남 공주·연기군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함께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 정부가 추진하는 개발호재가 몰려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증폭되고 있다.

충남 공주시 금흥동 금흥현대4차는 투기지역에서 해제된다는 발표와 함께 나왔던 매물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138㎡의 경우에는 최근 2주일 사이 1천만원이 올라 현재 2억2천만~2억4천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교동의 대우 132㎡는 2주일 사이 500만원 가량이 올라 현재 1억7천~1억8천만원 정도 한다.

충남 연기군도 상황은 비슷하다.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 코리아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싸게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는데 최근 투기지역에서 해제가 되면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수도권에서 매물을 찾거나 분위기를 묻는 전화가 상당히 많이 늘었다”고 전한다.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푸르지오 157㎡의 경우 최근 2주일 사이 500만~1천만원 가량이 올라 2억5천500만~2억6천200만원 가량이고, 욱일2차 115㎡는 같은 기간 동안 200만원이 올라 1억8천800만~1억9천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9월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아산시도 분위기는 밝다. 아산시 배방면 금호어울림2단지 130㎡는 2주일 사이 1천만원이 올라 2억1천~2억3천만원, 한라비발디 130㎡ 역시 같은 기간 동안 1천만원이 올라 2억2천~2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아산시 배방면 백두대간공인중개사는 “아파트가격도 저렴한데다 개발 호재도 많아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여기에 거주하면서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한다는 목적이다”고 말한다.

수도권 투자자들 충청권 미분양을 노린다
쌓여가기만 했던 미분양 아파트도 잇따른 투기 지역 해제로 조금씩 해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죽림리 일대에 분양한 GS건설 ‘자이’ 미분양이 최근 많이 해소됐다.

조치원 자이는 111~190㎡ 1천429가구 중 잔여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에 있다. 분양가는 3.3㎡당 640만~690만원이며, 중도금 50% 무이자 대출 등 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연기군이 투기지역에서 해소가 된 이후 문의전화가 많이 나오더니 계약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다.

천안시 백석동 백석도시개발구역 1블록 1롯트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14~287㎡ 1천40가구를 분양 중에 있다. 불당지구와 두정지구 사이다. KTX 천안아산역과 경부선전철 천안역을이 차로 5분 거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49만원이다. 금융혜택은 중도금 50%까지 이자후불제가 가능하다.

한성건설이 충남 천안시 신방 통정 택지지구에 아파트 '한성 필하우스'를 분양 중이다. 111~220㎡ 1천49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750만원이다. 아산신도시와 행정타운인 청수지구에 인접해 있다. 중도금 70% 대출, 무이자 40% 대출 혜택이 있다.

지난 3월에 공주시 신관동에 분양한 삼환까뮤의 ‘삼환나우빌’은 투기 지역 해제 소식과 함께 이제 남은 물량이 거의 없다. 삼환까뮤의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로 방문도 하지 않고 바로 계약하는 사람도 있다”고 귀띔한다.

충청권 중에서도 그동안 분양 물량이 많아 미분양 역시 많았던 천안시 일대도 미분양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천안시 성환읍 매주리 일대에 분양한 ‘e-편한세상’은 최근 거래가 이뤄지면서 미분양 물량이 몇 단지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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