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식·음료 기업이 올해 1분기에 광고선전비를 30% 이상 늘렸다. 특히 신제품 맥주 ‘켈리’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6개 주요 식·음료 기업의 1분기 광고선전비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광고선전비 합계는 전년 동기(1412억 원) 대비 32.9% 증가한 187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이트진로가 250억 원 이상 광고선전비를 늘려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광고선전비는 2022년 1분기 30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565억 원으로 83.4% 늘었다. 광고선전비 규모도 주요 기업 중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난 주된 요인은 최근 출시한 ‘켈리’ 관련 마케팅 활동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중심으로 국내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켈리는 출시 36일 만에 104만 상자(330ml 기준 3162만 병)가 판매됐다.
농심이 전년 동기 대비 27.9% 늘어 뒤를 이었다. 1분기 광고선전비는 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업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5.8% 증가한 63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영업이익 증가 이유 중 하나로 중국 광고판촉비 효율화를 꼽았다.
CJ제일제당도 2022년 1분기 378억 원에서 올 1분기에 458억 원으로 21.2% 늘었다. 이어 롯데칠성음료와 대상이 각각 15.2%, 12.5% 증가했다.
풀무원은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올 1분기에 광고비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45억 원을 집행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