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올해 1분기 주요 게임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10개 주요 게임기업 중 4곳의 매출이 늘어난 반면, 6곳은 하락했다.
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매출 상위 10개 게임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컴투스의 1분기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927억 원으로, 전년 동기(1333억 원)보다 44.5% 증가했다. 역대 최대 1분기 매출 기록도 경신했다. 영업손실은 148억 원으로 적자확대됐지만, 당기순이익은 406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1분기 야구 게임 라인업이 매출 300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했고, 서머너즈 워:천공의 아레나는 인기 IP어쌔신 크리드와 콜라보레이션 효과를 통해 10% 증가했다.
넥슨도 컴투스와 함께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1920억 원(1241억 엔, 환율 100엔 당 960.6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9434억 원보다 3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5406억 원, 507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3992억 원, 4172억 원) 대비 46%, 31% 증가했다.
피파 온라인 4, 블루아카이브 등 기존 모바일 게임이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피파 온라인은 지난해 말부터 월드컵 효과로 상승세를 이어왔고, 블루아카이브는 1주년 기념 콘텐츠 업데이트로 모바일 매출이 성장했다.
NHN(5.4%)과 크래프톤(3.0%)도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6개 기업은 매출이 하락했다.
엔씨소프트의 매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1분기 7903억 원에서 올해 1분기 4788억 원으로 39.4% 줄었다.
리니지W의 매출이 3732억 원에서 1226억 원으로 67.1%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2분기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타이틀의 순차적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기대작인 쓰론 앤 리버티(TL)과 함께 신작 4종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위메이드(-28.3%)와 네오위즈(-10.5%)도 두 자릿 수 매출 감소율을 보였다. 위메이드는 기존 출시 게임의 실적 감소가, 네오위즈는 일본 자회사 게임온의 PC 퍼블리싱 사업부문 매각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