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거래선 확대…내부거래 비중 70% 초반까지 축소

작년말 내부거래 비중 73.7%, 그룹 계열사 외 타 거래선 확대…LG이노텍, 4.3%로 한 자리 유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거래선을 확대, 매출을 확대하면서 내부거래 비중을 눈에 띄게 줄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기준 70%대 초반까지 줄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전기의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계열사와의 내부 거래 비중(국내 본사 기준)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중 73.7%가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총 매출을 계열사와의 매출 대비 큰 폭으로 끌어올리며 비중을 줄이고 있다. 내부거래 비중은 2019년 86.8%에서 2020년 86.6%, 2021년 81.9%, 2022년 73.7%로 줄어들며, 지난해에는 70%대로 집계됐다.

그룹 계열사 외 타 거래선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 모듈, 전장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 중 전장의 비중이 가장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성장과 함께 주목 받고 있는 시장으로 삼성전기가 향후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사업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진행된 해외 고객 초청 행사서 전장 제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전장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전장 고객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덕현 사장은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IT용 제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전장용 MLCC 라인업 확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계열사 중 삼성전자와의 매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의 매출이 9198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매출 중 12.7%를 차지했다.

해외 계열사 중에서는 판매 법인인 삼성전기 심천 법인의 매출이 가장 높았다. 2조2272억 원으로 집계됐다.

LG이노텍은 주요 고객사였던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내부거래 비중이 10%대로 떨어졌고,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 중 4.3%가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2021년(6.3%) 대비 2.0%p 줄었다.

아이폰 판매 호조를 기반으로 애플과의 판매를 꾸준히 늘리며 외부 매출이 확대된 것도 큰 요인이다.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는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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