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이 기부금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의 2.7%를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부영의 연결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이 총 1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1억 원) 대비 154.9% 증가했다.
기부금은 꾸준히 증가추세다. 2018년 53억 원에서 2019년 93억 원, 2020년 484억 원으로 증가했다. 2021년 71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에는 181억 원으로 다시 전년 대비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2.7%로, 2021년(0.4%) 대비 2.3%p 상승했다.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기부금을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 최근 5년 중 가장 기부금액이 가장 많았던 2020년(1.9%)과 비교해도 0.8%p 높다.
부영은 특히 육영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 창업주인 이중근 회장의 아호를 딴 기숙사 우정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 중, 고등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기증해오고 있다. 또한 서울대 등 주요 대학에도 교육 시설을 지어주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에 관리동 어린이집인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임대료를 받지 않고, 그 비용을 영유아의 복지와 학부보 부담금 절감 등을 위해 쓰는 등 입주민과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해외에서 사회공헌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지인 캄보디아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부영타운 내에 우정 캄보디아 대학교를 짓고 있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학교가 완공되면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와 간호대학, 노인정 등을 갖추게 된다.
올해 들어서도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시에 버스 200대를 기증했다. 버스 기증에는 338만 달러(약 124억 원)가 들었다. 부영그룹이 기증한 버스는 프놈펜 시내를 운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공군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금 100억 원을 전달했다. 또한 우정문고를 설립하고 역사를 사실 그대로 나열하는 우정체 형식의 역사서를 펴냄으로써 우리 역사 바로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편, 부영은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1983년 창립 이래 현재까지의 누적 기부금이 1조 원을 넘어섰다. 단순 계산하면 매년 평균 244억 원의 기부금을 사용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