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도 나눔도 최고!

시각장애인 예술단 후원자 된 교보생명 1% 설계사들

"앞을 볼 수 없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보려 하는 장애우들의 희망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보험영업의 달인들이 시각장애인 연주단의 후원자로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교보생명 'FP리더스클럽' 회원들이 시각장애인 연주단인 '한빛예술단'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하고 18일 지원기금 3천만 원을 전달한 것.

'FP리더스클럽'은 영업실적 상위 1%에 해당하는 최우수 재무설계사(FP) 150여명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그 동안 이른둥이(미숙아) 치료비 지원, 불우이웃돕기 바자회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여 왔다.

교보생명 FP리더스클럽 회장인 고유지FP(대구 서성로FP지점)는 "보험과 장애우 후원은 역경극복을 돕는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며 "장애를 딛고 이웃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후원하게 됐다"고 후원배경을 설명했다.

고씨는 또 "매년 지원기금을 조성해 재능을 가진 연주단원들이 희망을 버리지 않고 직업인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든든한 후원자를 만나게 된 '한빛예술단'은 한빛맹학교 출신의 시각장애인으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이다. 지휘자도 악보도 볼 수 없지만 장애를 넘어 완벽한 하모니를 연주해 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왔다.

크고 작은 순회공연과 TV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연주단으로 성장했지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역시 재정문제였다. 이 때문에 재능이 있더라도 맹학교를 졸업하면 취업할 곳이 없어 꿈을 접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한빛예술단 김양수 단장은 "연주활동 자체가 직업이 될 수 있는 환경이 무엇보다 절실했다"며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서고 싶다는 희망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측도 FP리더스클럽 회원들의 뜻에 호응했다. FP들이 조성한 지원기금과 동일한 수준에서 회사도 후원금을 내기로 한 것.

이에 따라 두 배로 늘어난 후원액수는 예술단원들이 안정적으로 연주활동에 전념하는 데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한빛예술단은 이번 후원을 계기로 공익적 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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