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중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매년 상승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세계는 폐기물 재활용률이 하락하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롯데쇼핑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폐기물 발생량 대비 재활용량은 증가 추세다. 2020년 94.2%였던 폐기물 재활용률은 2021년 94.9%로 상승한데 이어 지난해 95.5%까지 올라갔다.
롯데쇼핑은 유통 빅3 중 유일하게 90%대 재활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 유니폼 도입,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진행 등 자원순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유니폼은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이 적용됐다. 여기에 페트병 59만 개가 재사용됐다.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는 한 해 동안 사용한 현수막 18개와 보냉백 9161개를 회수해 굿즈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백화점도 재활용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20년 88.7%, 2021년 89.6%, 2022년 89.8%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했다. 이는 폐페트병을 수거해 현대L&C의 멀티 레이어 시트 제작기술로 만든 용기다. 폐트병 수거량은 2021년 1.3톤에서 19.0톤으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선물세트 포장지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변경하는 등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신세계는 폐기물 재활용률이 2년 연속 하락했다. 2020년 69.6%에서 2021년 66.0%로 줄었고, 지난해 63.7%로 또 다시 하락했다. 폐기물 재활용량을 매년 늘렸지만, 폐기물 발생량 증가세를 따라집지 못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