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이 올해 기술수출과 개량신약 상업화를 통한 실적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제일약품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3695억 원과 영업이익 1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제일약품은 앞서 2021년과 202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각각 105억 원과 13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높은 도입의약품 비중에 따른 원가 부담과 개량신약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지난 3월 중국 상장 제약사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에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JP-1366)를 기술 수출(1650억 원 규모)해 선급금 197억 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일약품은 올해 실적 개선을 위해 기존 오리지널 의약품의 구조나 제제, 용도 등을 변형시켜 개발한 개량신약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일본 교린제약에서 도입한 과민성 방광 치료 개량신약 '베오바정'(JLP-2002)을 출시했다.
또 최근 자체개발한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 복합 개량신약 'JLP-2008'은 현재 임상 3상과 품목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 허가 승인이 날 전망이다.
항혈소판제인 개량신약 'JLP-1920'도 준비하고 있다. 이 개량신약은 서방형 제제(치료에 필요한 양의 약물이 보통 제제보다 장시간에 걸쳐 방출되도록 설계된 제제)로 개발 중이다.
진통제 개량신약 'JLP-2004'도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JLP-2004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복용 후 간대사에 의해 약효를 가지는 물질로 전환되는 프로드럭 타입 약물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