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보유한 특허가 800건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국내 게임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NHN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818개의 특허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58개)보다 60개 늘었다.
이 회사는 국내 특허 495개, 해외 특허 323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48개의 상표권과 57개의 디자인권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6월 487개였던 NHN의 특허기술은 4년 만에 331개 증가했다. 이 기간 매년 약 83건의 특허기술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NHN가 이처럼 특허기술을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특허 확보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NHN은 매년 최소 12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1850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NHN은 또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예비 특허기술을 선정한 뒤 사내외 평가시스템을 걸쳐 특허 출원을 진행하는 사내 프로그램인 '특허 위크'를 수년간 진행하는 등 특허 출원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왔다.
NHN은 특허기술을 비롯한 신기술 확보에 힘을 쏟아온 것이 종합 IT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이 회사의 특허기술은 게임 분야 60%, 기술 분야 25% 등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 분야의 특허기술은 서비스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자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한돌'에는 바둑 AI가 학습하기 어려운 축 문제 중 일부를 탐지하고 방어하는 기술, 형세를 판단하는 기술 등이 적용돼 있다.
기술 분야에는 클라우드·AI 관련된 특허가 포함되며, 최근 1년 간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 기업은 게임 사업뿐만 아니라 기술, 커머스, 결제, 콘텐츠 등 신사업을 꾸준히 개척하며 사업다각화를 이뤄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