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이 잠시 주춤했던 스타트업 투자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펀드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9150억 원의 스타트업 관련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에는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를 출항시켰다.
신한금융은 지난 5일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를 출범시켰다. 이 펀드는 약 50억 엔(한화 450억 원) 규모로 조성돼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벤처캐피탈(VC) 글로벌브레인이 함께 운용한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700억 원 규모의 디지털 전략적 투자 펀드인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했다.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제1호는 지난 10일 데이터 기반 보험 판매 스타트업 해빗팩토리에 65억 원 투자를 진행했다. 해빗팩토리는 보험·비교 추천 앱인 ‘시그널플래너’를 운영하는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해빗팩토리와 함께 보험대리점 제휴와 각 사 노하우 및 핵심역량 공유를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사업적 시너지 창출과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2021년부터 조성해왔다.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는 상대적으로 투자가 빨리 진행됐다. 한도 소진을 앞두고 제2호를 추가 조성했다.
하지만, 제2호가 결성된 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역시 전반적으로 더뎌졌다. 미집행 금액을 활용해 신규 펀드를 결성한 것이 신한 하이퍼 커넥트 투자조합 제1호다.
신규 펀드가 결성되는 시기 그룹 벤처투자 역량 집중을 위해 SI펀드를 신한캐피탈에서 신한벤처투자로 이관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만 하던 신한벤처투자가 자금관리까지 하게 돼 스타트업 투자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