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 시장 리더로서 통합 R&D센터 출범 등 연구개발 투자 강화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세라젬은 그동안 분리 운영됐던 기술연구소, 클리니컬(임상센터), 디자인혁신센터 등을 통합한 R&D센터를 연내 출범할 계획이다. 마스터 V7 메디테크 등 세라젬 척추 의료기기는 2018년 이후 5년여만에 국내 출고 대수 40만 대를 돌파하는 등의 기록을 세웠다. 척추 의료기기의 흥행 덕에 2018년 670억 원에 불과했던 세라젬 국내 전략사업부문(헬스케어 가전) 매출은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창립 25년째를 맞는 세라젬은 마사지 모듈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형태의 ‘척추 온열기(현 척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대중화시킨 회사라고 밝혔다. 1999년엔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FDA 의료기기 승인을 받고 그 해 미국 진출에도 성공했다. 이후 2001년부터 중국, 독일, 칠레, 콜롬비아, 스위스, 이탈리아, 헝가리 등에 진출했고 현재는 전 세계 70개국에 2500개의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척추 의료기기가 인기를 끌면서 한때 80여곳의 기업이 사업에 뛰어들기도 했지만 세라젬은 시장을 리딩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척추 건강에 대한 믿음을 기반으로 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라고 밝혔다.
창립 2년만인 2000년 처음 기술연구소를 연 세라젬은 각종 센서를 활용한 정밀 측정으로 사용자의 각 척추 부위에 최적화된 마사지를 제공하는 ‘스파인 스캔’ 기술, 척추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척추 견인 알고리즘’ 등 핵심 기술들을 업계 최초로 개발·도입해왔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세라젬에 따르면 25년 연구개발의 집약체인 ‘세라젬 테크놀로지’는 ▲인체공학적 이해에 기반한 척추 기술인 ‘스파인테크’ ▲열원소재에 대한 열공학 기반 온열 기술인 ‘써멀테크’ ▲효능·효과가 검증된 의료기기 기술 ‘메디테크’로 크게 세 가지로 정의된다. 단순 기계공학적인 연구뿐 아니라 인체와 의과학에 대한 연구에 대한 투자도 지속 이어가고 있다고 담당자는 전했다.
지난해에는 하버드 의대와 3D 인체 시뮬레이션 모델 연구를 진행했다. 세라젬과 하버드 의대 공동 연구팀은 고정밀 MRI 스캔을 통해 일반적인 임상 실험을 통해서는 측정하기 어려운 신체 변화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치·시각화하는 데 성공했고 연구 결과 마스터 V6의 집중 온열은 최대 3cm 깊이의 근육까지 전달되고 4배의 혈액순환 개선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라젬 관계자는 “척추 의료기기 원조로서 세라젬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