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상장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예상 기업가치는 30억~40억 달러이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5억 달러 이상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2017년 네이버웹툰을 물적분할했다. 이후 2020년 웹툰 사업의 지배구조를 미국 법인 웹툰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나스닥 상장을 준비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상장은 물적분할한 자회사를 국내 상장할 때 중복상장에 대한 이슈에서 자유로운 방법으로 꼽혔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를 확인해보면, 네이버가 이 회사의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웹툰 사업을 담당하는 네이버웹툰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일본 라인망가를 운영하는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의 지분도 70%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LDF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구조다. 이 회사는 또 북미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100% 자회사로 갖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실적도 증가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네이버웹툰 매출은 1조5031억 원으로, 전년(1조664억 원) 대비 41.0% 증가했다. 지난해 웹툰 거래액도 1조7857억 원으로, 전년(1조6801억 원)보다 6.3% 증가했다.
또 네이버웬툰은 네이버 사내독립법인에서 별도법인으로 분사된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흑자전환했다. EBITDA는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