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미생물 원료 기반 “K-바이오항공유 신호탄 쏜다”

▲(왼쪽부터) 조창호 유일바이오텍 대표, 이동우 에쓰오일 케미칼기술개발부문장, 권정환 고려대 산학협력단장이 업무협약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은 미생물 생산기술 보유 스타트업인 유일바이오텍, 고려대학교와 손을 맞잡고 바이오항공유 생산 전 과정에서 ‘K-SAF(국산 지속가능항공유)’ 실현을 목표로 ‘유글레나 기반 바이오항공유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9일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 에쓰오일 기술개발(TS&D)센터에서 열린 이번 3자간 산학협력은 국내 바이오항공유 산업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전 과정에서 활발한 성과 공유를 목표로 한다.

에쓰오일은 유일바이오텍, 고려대와 공동 개발을 통해 미세조류인 유글레나에서 추출한 지질을 공정 원료로 활용할 경우 높은 전환율로 지속가능항공유 생산이 가능해 항공 분야의 탈탄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동 개발 결과를 기반으로 정부 지원사업 등도 추진해 더 빠르고 확장된 규모의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산학 공동 연구개발의 중심 소재인 유글레나는 59가지의 영양 성분을 함유해 식의약품 소재로도 활용되는 바이오 신소재다. 건중량 내 20~40%의 높은 지질 생산성과 바이오항공유 적합도 90% 이상의 지질로 구성돼 있어 우수한 바이오항공유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유일바이오텍은 고려대와 합작해 2022년 설립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미생물 생산 기법과 유글레나 균주 기술을 더해 광합성과 동시에 유글레나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현재 서울 중심에 파일럿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유글레나 지질을 바이오항공유 직전 단계의 케로신 전환에 성공해 국내 생산 미세조류 원료의 바이오항공유 연구개발 단계 중 상용화에 가까운 연구 결과물을 발표했다.

특히 유글레나 추출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고부가 면역활성 물질인 파라밀론을 통한 수익성을 확보했다. 에쓰오일은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지질을 바이오 연료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생산 비용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상용화 가능한 미생물 원료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유일바이오텍과 공동 개발을 통해 유글레나 추출 지질을 공정 원료로 활용할 경우 높은 전환율로 SAF 생산이 가능해 항공 분야의 탈탄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동 개발 결과를 기반으로 정부 지원사업 등도 추진해 연구를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속가능항공유 생산, 물성 분석 및 성능 테스트 등의 지속적인 공동 연구개발을 유일바이오텍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에쓰오일은 전 세계적 탈탄소 흐름에 부응해 자원순환 구조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연료 및 자원순환 제품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유글레나는 고농도의 이산화탄소 조건에서도 이산화탄소 저감이 가능한 미세조류"라며 "탄소중립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바이오 신소재라 앞으로 관련 산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창호 유일바이오텍 대표는 “이번 양해각서는 앞서 체결한 국내 항공사와의 실증 협업과 연계해 유글레나 바이오항공유 사업에 가속도가 붙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쓰오일이 보유한 대형 공장의 설비 및 운영 노하우를 참고해 체계적인 대량생산 공정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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