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최신 AI 모델 ‘엑사원 3.0’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연구 목적으로 누구나 활용 가능…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발전 기여

LG, 최신 AI 모델 ‘엑사원 3.0’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엑사원(EXAONE) 3.0 특징 / 자료=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이 최신 AI 모델 ‘엑사원(EXAONE) 3.0’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인공지능(AI)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엑사원 3.0 모델 중 성능과 경제성에 있어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공개를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학계,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이 최신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더 나아가 국가 AI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거대언어모델(LLMl) ‘엑사원 1.0’을 발표한 이후 2023년 7월 ‘엑사원 2.0’을 공개하는 등 연구개발에 집중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엑사원 3.0’은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LG, 최신 AI 모델 ‘엑사원 3.0’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엑사원(EXAONE) 3.0 성능,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 비교 / 자료=LG AI연구원


엑사원 3.0은 엑사원 2.0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이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하는 등 성능과 경제성 모두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LG AI연구원은 AI로 인해 촉발된 소비 전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량화·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해 초기 거대 모델 대비 성능은 높이면서도 모델 크기는 100분의 3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엑사원 3.0은 실제 사용성을 비롯해 코딩과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 점수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메타의 ‘라마(Llama)3.1’, 구글의 ‘젬마(Gemma)2’ 등 동일 크기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비교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Bilingual) 모델인 엑사원 3.0은 한국어 성능도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엑사원 3.0은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 등 국내외 전문 분야 데이터 6000만 건 이상을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법률, 바이오, 의료, 교육, 외국어 등 분야를 확장해 학습 데이터 양을 1억 건 이상으로 늘려 엑사원 3,0의 성능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하반기부터 LG 계열사들과 함께 제품과 서비스에 엑사원 3.0 입히기에 나선다. LG AI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에 들어갈 초경량 모델부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까지 활용 용도에 따라 모델 크기를 다르게 설계했다.

LG는 또 7일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ChatEXAONE)’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챗엑사원은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만든 생성형 AI 서비스로 ▲실시간 웹 정보 기반 질의응답 ▲문서, 이미지 기반 질의응답 ▲코딩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 업무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LG 임직원은 검색부터 요약, 번역,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코딩까지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며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챗엑사원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한 기능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자연어 입력만으로 파이썬, 자바, C++ 등 22개 프로그래밍 언어와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SQL 쿼리까지 생성할 수 있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구광모 ㈜LG 대표는 미래 사업으로 AI를 점찍고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LG는 2020년 12월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설립한 후 4년간 AI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며 생산 공정, 소재 및 제품 개발, 고객 서비스 개선 등 각 계열사 사업 현장에 AI 기술 적용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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