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해외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라면을 앞세워 미주, 아시아에 이어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농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농심의 해외법인 매출이 2년 연속 성장했다. 이들 해외법인 매출 합계는 2021년 7363억 원에서 이듬해 9205억 원으로 25.0%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6.5% 상승한 9801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5개 법인이 모두 매출이 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미국은 2021년 3576억 원, 2022년 4892억 원, 지난해 5408억 원으로 매년 달라진 앞자리 수를 보였다.
지난해 캐나다 8.8%, 일본 9.2%, 호주 14.5%, 베트남 27.0%의 신장률을 보였다. 농심은 중국, 미국 등 6개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주력 제품은 라면이다. 자사의 간판 제품인 신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등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일본에는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젊은세대가 많이 다니는 하라주쿠에 체험형 이벤트 등을 포함한 팝업스토어다.
농심은 특히 최근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유통업체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신라면을 입점하고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공략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초에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계획하는 등 유럽 유통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럽 내 판매법인을 설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럽 진출 의지를 밝혔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