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해외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툰, 게임, 핀테크,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해외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카카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조2781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65억 원) 대비 16.5%(1816억 원)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3년 1~3분기 18.4%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1.6%로 3.2%p 상승했다.
카카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10.7%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3년 간 20%를 오르내리고 있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2022년 3월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전략을 발표하고 2025년 해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웹툰, 핀테크,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을 확장 중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카카오픽코마가 2016년 4월 일본에서 ‘픽코마’를 론칭해 웹툰, 웹소설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IP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북미와 동남아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자체 인공지능(AI) 기술 ‘헬릭스’를 필두로 AI 기술 개발 역량도 강화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견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8월 SM엔터테인먼트와 북미 현지 통합법인을 출범했다. 이를 통해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예정이며, 이달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의 해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북미, 유럽과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모바일, 콘솔, PC 등 플랫폼 확장에 주력하며, 액션 RPG, 로그라이크, 스포츠,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게임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 지역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해외 결제 서비스와 인터넷은행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장에서 AI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카카오는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