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산업 수요 부진에 따른 시장가격 하락과 스프레드 축소, 해상운임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금호석유화학이 미래 신사업을 통해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호석유화학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 7조1550억 원, 영업이익 27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6조3225억 원) 대비 1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3589억 원) 대비 24.0% 하락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은 2021년 2조4068억 원에서 2022년 1조1473억 원, 2023년 3589억 원으로 매년 크게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합성고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6%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페놀유도체 부문은 지난해 179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고, 합성수지 부문은 영업손실이 2023년 60억 원에서 2024년 184억 원으로 124억 원 늘었다.
특수합성고무인 EPDM/TPV 부문과 기타(정밀화학, 에너지 등) 부문의 영업이익도 각각 18.9%, 22.8% 감소했다.
이처럼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미래 유망 신사업에서 돌파구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자동차 솔루션 강화 ▲바이오·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3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실적을 개선할 방침이다. 3대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2030년 신성장부문 매출 비중을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기존 주요 제품군은 타이어·라텍스 장갑·신발·고무호스·골프공용 합성고무, 자동차·가전제품·잡화·완구·건축자재용 합성수지 등이다. 앞으로 차세대 타이어용 합성고무, 전기차의 주행소음을 개선한 경량화 소재(EPDM, ABS,EP 등) 등 전기차용 고기능성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차세대 전지인 전고체전지 연관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바이오·지속가능소재 부문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제품(PCR, RSM 등) 라인업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풍력 사업 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NdBR 등), 친환경 컴파운드 소재, 차세대 플라스틱 등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의 판매를 늘릴 계획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