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생성형 AI ‘엑사원’ 새 버전 오픈소스로 공개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촉진, 혁신 가속 기대

LG, 생성형 AI ‘엑사원’ 새 버전 오픈소스로 공개

▲자료=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은 지난 8월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3.5’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0을 범용 목적 경량 모델만 공개한 것과는 달리 엑사원 3.5는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2.4B, 24억 파라미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7.8B, 78억 파라미터)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32B, 320억 파라미터) 등 3종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엉뚱한 답변을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환각을 최소화하고, 답변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웹 검색 결과나 업로드한 문서를 기반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고도화하고, AI가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 Multi-step Reasoning)을 적용했다.

엑사원 3.5는 A4 용지 100페이지 분량의 장문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이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미국, 중국 등의 글로벌 오픈소스 AI 모델과의 성능 평가 비교에서 ▲실제 사용성 ▲장문 처리 능력 ▲코딩 ▲수학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엑사원 3.5는 온디바이스부터 고성능까지 3가지 모델 모두 연구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누구나 모델을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이번 오픈소스 공개가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를 촉진하고 혁신의 속도 역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AI 기술이 국가별 주요 전략 자산이 되면서 자체 기술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임직원 대상으로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AI의 일상화 시대’로의 진입을 본격화했다. LG 임직원은 9일부터 전용 웹페이지에 접속해 가입하면 챗엑사원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만든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LG AI연구원은 챗엑사원이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챗엑사원은 현재 한국어 기준으로 단어 2만 개(영어 단어 2만3000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3만2000토큰(token)을 지원해 장문의 질문과 답변이 가능해졌고, 내년 상반기 12만8000토큰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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