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인도에서 연 매출 1조 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인도의 건과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법인 하브모어를 합병해 통합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통합 법인 출범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롯데 인디아가 하브모어를 흡수하는 형태로, 두 법인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도모해 인도 시장에서 롯데의 인지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전략 국가로 삼아 힘을 쏟고 있는 나라다. 2004년 인도 제과기업 패리스(현 롯데 인디아)를 인수해 국내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진출했다.
2017년에는 하브모어 인수를 통해 인도 빙과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두 법인은 매년 매출을 늘리며 롯데웰푸드 해외 사업의 버팀목이 됐다. 두 법인의 매출 합계는 2020년 1170억 원에서 지난해 2690억 원으로 3년 새 129.9% 증가했다.
롯데 인디아의 매출은 2020년 582억, 2021년 669억 원, 2022년 928억 원으로 매년 성장하더니 지난해 1034억 원을 달성, 1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하브모어의 성장률은 더 가파르다. 2020년 588억 원에서 2022년 1544억 원으로 2년 만에 약 3배로 늘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7.3% 증가한 1656억 원을 기록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썼다.
지난해 두 법인이 롯데웰푸드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6%로, 진출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롯데 인디아는 ‘초코파이’, 하브모어는 ‘월드콘’이 주력 제품이다.
생산설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푸네시에 70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빙과 시설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서부 중심이었던 인도 시장이 중남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빼빼로’ 생산 확대를 위해 하리아나 공장에 330억 원을 투자했다. 초코파이에 이어 빼빼로도 현지화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