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강자 KB증권, 영업수익 비중 10% 돌파

작년 1~3분기 영업수익 10.9% 담당, DCM·IPO·인수금융 업계 1위…조직개편 통해 IB 힘실어


KB증권의 기업금융(IB) 부문 영업수익 비중이 10%를 넘겼다. KB증권은 지난해 말 IB와 연금, 글로벌 부문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수익 창출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증권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IB 부문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수익은 88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554억 원) 대비 3.3% 증가했다.

IB 부문은 회사채 발행, 구조화금융, 기업공개(IPO), 증자 및 인수합병 자문 등 주로 기업 자금조달, 공급 관련 자문서비스 제공 및 주간업무를 수행한다.

KB금융은 IB 부문 강자로 꼽힌다. 특히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홍구·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에서 IB 부문에 대해 “지난해 DCM·IPO·인수금융 분야에서 1위를 달성했다”며 “올해도 1위의 명예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B증권의 IB 부문 영업수익은 2021년 6703억 원에서 2022년 1조21억 원, 2023년 1조1405억 원으로 확대됐다.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7.8%에서 2023년 9.8%로 2.0%p 상승했다. 지난해 1~3분기에는 전체 영업수익의 10.9%가 IB에서 나왔다.

법인세차감전 순이익도 늘고 있다. 2023년 1~3분기 801억 원에서 2024년 같은 기간 1584억 원으로 97.8% 증가했다.

IB 부문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KB증권 IB 부문을 맡고 있는 김성현 대표는 지난해 말 임원인사에서 연임이 결정됐다. KB금융그룹은 우수한 성과를 시현 중인 KB증권의 경우 연속성 있는 경영전문성 발휘를 우선 고려해 김성현 IB부문 대표와 이홍구 WM부문 대표를 재추천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IB 부문 강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IB 부문을 기존 IB1·IB2 총괄본부에서 IB1·IB2그룹으로 변경하며 IB부문에 힘을 실었다. 특히 IB1 부문에 DCM을 통합하고, 부문장에 IB 부문에 강점을 가진 주태영 전무를 선임해 DCM 1위 굳히기에 힘쓸 것으로 기대된다. 주 전무는 KB증권에서 기업금융부장, 기업금융2부장, 기업금융1본부장, IB1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IB2그룹은 M&A본부와 인수금융본부 편제를 통해 어드바이저리(Advisory) 전문성을 강화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육성해 시장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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