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약 3만 명의 전속설계사를 두고 있어 손해보험사 중 그 규모가 가장 크다.
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손해보험사들의 전속설계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개 손보사의 지난해 9월 말 전속설계사는 11만382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만1856명) 대비 1만1973명(11.8%) 증가했다.
전속설계사는 한 보험사에 소속돼 소속 회사 상품만 판매하는 설계사다. 교차모집 설계사는 소속 보험사 외 1개의 다른 종류 보험회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손해보험사 중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2만9362명으로, 전년 동기(2만3762명) 대비 5600명(23.6%) 늘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인 IFRS17에서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가입자 확보를 위해 설계사 확대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장성보험은 상품구성이 복잡해 대면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2월 ‘메리츠파트너스’라는 영업 플랫폼을 출시하며 설계사 확대에 나섰다. 메리츠파트너스는 N잡러를 대상으로 하는 메리츠화재의 새로운 영업 플랫폼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메리츠파트너스에 위촉된 설계사가 4544명이라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손해보험사 중 가장 많은 전속설계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 손보사 전속설계사의 25.8%가 메리츠화재 소속이다.
업계 순이익 1위인 삼성화재도 전속설계사를 늘리고 있다. 2023년 9월 말 1만8165명에서 지난해 9월 말 2만337명으로 2172명(12.0%) 증가하며 2만 명을 넘겼다.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도 전속설계사가 1만 명이 넘는다. 각각 지난해 9월 말 기준 1만9924명, 1만3193명, 1만11683명, 1만1198명의 전속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