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수익성 견인 이어 해외 정조준

작년 영업이익 2209억, 78.3%↑…베트남 생산공장 착공, 2030년 해외 매출 5000억 목표

하이트진로, 수익성 견인 이어 해외 정조준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참이슬진로의 굳은 입지로 국내에 이어 해외 소주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2조5592억 원의 매출과 220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모두 역대 최대 수치로, 각각 전년 대비 3.1%, 78.3%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수익성 견인 이어 해외 정조준

영업이익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2년 7.6%에서 2023년 4.9%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8.5%로 개선됐다.

2023년 4월 출시한 ‘켈리’ 관련 마케팅비를 큰 폭으로 늘리면서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은 2022년 1906억 원에서 이듬해 1239억 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는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을 꾀했다. 광고선전비, 판매관리비 등을 관리하면서 1년 만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소주와 맥주의 가격 인상 효과도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소주 참이슬, 진로의 출고가가 각각 6.9%, 9.3% 올랐다. 맥주 제품의 평균 출고가 인상율은 6.8%다.

소주의 양호한 판매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3분기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조11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선두도 이어갔다. 식품산업통계정보의 국내 소매점 판매 통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국내 소주 가정시장 점유율은 2023년 기준 59.8%로 1위를 차지했다.

해외에서도 성장세를 달리며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매출은 2021년 2000억 원을 돌파한 뒤 2022년 2544억 원, 이듬해 2570억 원으로 늘었다.

해외시장 확장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 초에는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에 첫 해외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내년에 완공되면 연간 최대 500만 상장까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5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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