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 공격 경영 잇는다

코스메틱 매출 3년 연속 상승…비디비치 이어 지난해 어뮤즈 713억에 인수, 올해 진출국 확대

[취재] 신세계인터, 화장품으로 불황터널 지날까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업계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메틱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은 2021년 3568억 원에서 2023년 3797억 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3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3047억 원을 올렸다.

국내와 해외의 동반상승이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7.7%, 7.1%의 신장율을 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으로 2018년 1250억 원, 2019년 2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이 불황으로 악재인 가운데 코스메틱 부문이 버팀목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메틱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5.4%로 절반 가까이 책임졌다. 

지난해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어뮤즈’를 713억 원에 인수하면서 사업 확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뮤즈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은 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진출국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력 코스메틱 브랜드 비디비치의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을 앞두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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