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실적 급상승…합병 시너지 본격화

2021년 엠엔소프트·오트론 합병, 3년 만에 매출 79.4%, 영업이익 133.5% 증가…SW·모빌리티 공략 가속

[취재] 현대오토에버, 합병 후 매출 2배 성장… 시너지 효과 본격화
현대오토에버가 합병을 통해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SW) 계열사를 아우르면서 매년 매출과 수익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토에버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기업은 합병 이후 매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 회사의 연도별 매출은 ▲2021년 2조704억 원 ▲2022년 2조7545억 원 ▲2023년 3조650억 원 ▲2024년 3조7136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합병 첫 해와 비교하면 매출이 79.4% 늘었다. 

2021년 96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22년 1424억 원, 2023년 1814억 원에 이어 지난해 2244억 원을 기록하며 2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3년간 영업이익이 133.5%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 SW 역량 강화를 위해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SW에 강점을 가진 현대엠엔소프트 ▲차량 전자제어, 차량용 반도체, 임베디드 SW 전문기업 현대오트론 등 두 회사를 합병했다. 이후 합병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시스템통합(SI)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공급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또 현대모비스 북미 신공장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과 미국 조지아 메타플랜드 IT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 등 해외시장 수요도 계속 증가했다.

IT아웃소싱(ITO) 부문에서는 계열사 IT 운영 매출이 증가했으며, 국내외 커넥티드카 서비스(CCS) 운영이 확대되면서 성과를 냈다.

차량 SW 부문에서는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적용이 확대되고, 국내외 내비게이션 공급 물량 증가로 실적이 상승했다.

현대오토에버는 SW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분야에서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모빌리티 테크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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