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지난해 사상 첫 4만 명 돌파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지난 8년간 12배 증가…'부모 함께 육아휴직제' 지원 확대 영향, 월 최대 300만 원→450만 원

[데이터] 남성 육아휴직, 지난해 사상 첫 4만 명 돌파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지표누리의 '출산 및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전년 (3만5336명) 대비 18.4% 증가한 4만182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전년(12만6008명) 대비 5.2% 증가한 13만2535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남성의 비중은 처음으로 30%를 넘긴 31.6%를 기록했다. 

또한 남성 수급자는 2016년 대비 대폭 늘어났다. 여성 수급자는 2024년 9만706명으로 2016년(8만2179명) 대비 10.4% 증가한 반면, 남성 근로자는 2016년(7616명) 대비 449.2% 증가했다.

남성 수급자 추이를 살펴보면, 2023년 3만5336명으로 전년(3만7884명) 대비 수축됐으나 지난해 다시 급증한 것으로 관측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초 지원 규모와 대상이 확대된 '부모 함께 육아휴직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은 사용자 수는 5만1761명으로, 전년(2만3910명) 대비 116.5% 증가했다.

기존에는 생후 12개월 이내 부모가 첫째 달 200만 원부터 매달 50만원 씩 추가된 금액을 3개월 지원받았다면, 개정 이후에는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가 200만원부터 매달 50만원씩 추가된 급여를 6개월 동안 지원받았다. 

올해는 지원 규모가 더 확대돼, 첫째 달 급여가 기존 20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상향됐으며, 한부모의 경우 3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다만, 둘째 달은 첫째 달과 같은 250만 원을 받으며, 마지막 달도 기존과 동일한 450만 원을 받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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