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디깅의 시대, ‘도감’ 도서에 빠지다… 출간 종수 및 판매 증가

사진과 함께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도감’ 도서 인기… 1월 60.6%, 2월 71.3% 판매 증가

취향 디깅의 시대, ‘도감’ 도서에 빠지다… 출간 종수 및 판매 증가
자신의 취향을 깊이 탐구하는 디깅(digging)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시간, 돈, 열정을 투자해 특정 분야에 대한 정보와 전문성을 갖추는 것을 행복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늘며, ‘덕질’이 하나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28일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에 따르면, ‘도감’ 도서는 지난해 121종으로 전년(110종) 대비 11종 증가했다. 올해도 2월까지 16종이 출간되는 등 지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도감 도서의 판매 역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6%, 2월에는 보름간 71.3% 판매가 급증했다.

‘도감’은 그림이나 사진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으로, 최근에는 좋아하는 분야를 더욱 전문적으로 탐구할 수 있어 ‘덕질’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5년 전인 2020년에는 도감 도서 베스트셀러 10권 중 9권이 자연/생태 도감였으며, 주로 어린이나 자연과학 분야로 국한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세심한 관찰과 상세한 분류라는 도감의 특성을 바탕으로 주제가 세분화되며, 캐릭터는 물론 공간, 사람, 건축, 그림, 식음료 등 다채로운 종류의 도감 도서가 최근 몇 년 간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

최근 출간된 도감 도서의 구매 성연령비 분석 결과, 세대와 성별에 따라 인기 도서가 상이한 점도 눈에 띄었다. 2030 여성들은 ‘인테리어 도감’을 주로 찾았으며, 3040 남성들은 위스키나 커피 등 ‘테이스팅 도감’을 다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맨 위로